811A SE – 어설픈 마무리

며칠을 가지고 놀다가 (낑낑거리다가) 아래와 같은 회로도로 마무리 합니다.



맨 처음 제작과 달라진 것은 놀고 있던 12BHA7A의 반쪽을 병렬로 연결해서 전류량을 늘려주었다는 것과 약 7.5dB의 NFB를 걸어주었다는 것입니다.

위의 회로에서 스피커 출력은 아래와 같이 시뮬레이션되고 실제와 아주 크게 차이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0.7Vpp 입력일 때입니다.



0.7Vpp 입력을 주고 측정하면 이렇게 됩니다.


거의 유사하죠?

주파수 응답은 아래와 같이 됩니다.



사용한 OPT 스펙이 아래와 같은데 초저역 쪽을 못 살리고 있습니다. ㅠㅠ

Inductance: 18H, Copper resistance: 290Ω (5k), 0.8Ω (0-16) Bandwidth: 25Hz ~ 40kHz


811A는 그리드가 전부 플러스에서 동작하는 송신관입니다. 그래서 잘 이해도 안되고 설정도 힘들어서 위와 같이 12K를 그라운드에 묶어서 소리만 겨우 내고 어설픈 마무리를 합니다. 위의 12K 경우에는 12BH7의 캐소드 전류가 두 관을 합쳐서 약 5mA가 흐르는데 2:3으로 그라운드와 811 그리드로 분배됩니다. 811의 그리드 전압을 그리드 전류로 나눠보면 8.2K 정도의 임피던스로 추정합니다. (그냥 12K의 2:3 값을 생각해도 됩니다) 실제로 어떻게 전류가 흐르는지는 전류 프로브가 없어서 확인은 못해보고 시뮬레이션으로는 이런 식으로 보여집니다.



0.3Vpp 입력에서 811의 바이어스 전압은 24V로 충분히 높게 걸려 있고 811로 들어가는 신호는 13~37V 정도로 스윙하고 있습니다. 이 때 2.98mA에서 시작하는 그리드 전류가 위로는 7mA까지 약 4mA 정도 스윙하는데 아래로는 -1mA까지 4mA를 스윙할 수 없고 0.6mA 위쯤에서 멈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출력 파형이 나쁘지 않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바이어스 전압도 관계가 되는데 20V 정도부터 급격하게 811 플레이트 전류가 올라갑니다. 다른 811 앰프의 회로도를 보면 대강 18~19V 언저리로 맞춰 놓은 이유가 이것같습니다. 24V에서 이미 811의 양극 손실이 41W라서 CCS와 ICAS 기준 중 어떤 것을 택해야 할지 알 수 없으나 점점 불안해지기 시작합니다. 만약 R7을 22K 정도로 늘리면 이렇게 됩니다.



811 그리드에 조금 더 많은 전류가 흐르고 811의 바이어스 전류도 같이 증가합니다. 811 그리드 전압 나누기 전류는 7.97K 정도 됩니다. 811의 양극 손실이 43W로 올라가므로 더 불안해지는 것입니다. 맨 처음에 시도했던 6.1K 정도로 낮춰서 양극손실 39W 정도로 내리는게 안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경우는 811 그리드의 임피던스가 8.63K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R7이 8.63K보다 작으므로 기껏 올려놓은 전류가 R7으로 낭비됩니다. 이 부분이 이번 회로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대강 8K 언저리에서 왔다갔다 하는 811A의 입력 임피던스에 보다 많은 전류를 흘려주려면 R7을 크게 키우면 되는데, 이 때 12BH7A의 플레이트 전류가 줄어들어서 소득이 없고, 811의 바이어스 전압이 올라가서 90mA, 100mA를 넘어가버리기 때문에 진퇴양난이 됩니다. 12BH7A 자리에 어떻게든 6S19P를 써보려고 하다가 포기한 이유가 되겠습니다. 이미 9핀 소켓을 납땜했기 때문에 5998, 6BX7 등을 써먹지 못했습니다. 아무튼 적정한 R7을 어떤 예산을 가지고 구할지? 이게 숙제가 되는 것 같습니다.



1W 출력은 150mVpp 정도로 얻어집니다.



2차 배음이 -35dBV이니 왜곡이 적당히 있는 듯 합니다. 귀찮아서 THD 측정은 안 해봤습니다.

댓글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