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U10으로 만들어본 C22 스타일 프리

Compactron 관은 트랜지스터로 막 TV가 만들어지던 시절, 즉 꽤 최근인 1961년에 GE가 트랜지스터 전자제품에 대한 마지막 반항(?)으로 소개했다고 검색됩니다. Duodecar라는 이름의 12핀 베이스 형태이고 꽤 많이 이용되었다고 합니다. 아래의 링크에서 리스트와 데이터시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https://frank.pocnet.net/other/Compactrons/CompactronSurvey.html

이 중에서 12AT7/ECC81이 3개 들어간 것과 비슷한 6AC10으로 815 PP를 만들어 봤구요, 그 다음은 12AX7 1개, 12AU7 2개와 비슷한 6U10으로 포노 EQ를 만들어보려고 하다가 10W 저항 없는게 너무 많고 요즘 워낙 LP를 안 듣기도 해서 접었습니다. 그 대신에 프리앰프를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이것의 원래 회로는 중국 엔지니어들이 매킨토시 C22 프리를 간소화해서 팔고 있는 회로인데 12AX7 3개가 사용되는 회로입니다. 6U10에는 X7 1개, U7 2개가 들어 있으므로 LTspice를 붙잡고 한참 궁리하여 위의 회로를 만들었습니다. 그러니까 중국 짝퉁을 가지고 한 번 더 짝퉁을 만든 셈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프리앰프 설계는 너무 어려우니 이런 방법이 좋습니다. ^^



약 6~7배 증폭되는 회로가 되었구


초단에서 초저역이 크게 증가하는게 좀 기분나쁘긴 하지만 파워 앰프 OTP에서 다 흔적없이 사라질테니 상관없을 것 같습니다.


12핀 소켓을 사용할 수 있는 PCB를 떠서 어제 조립을 마쳤습니다.




이렇게 조립을 하고 전원을 넣어보니 파형이 이상한게 나오더군요. 다시 보니 조립을 마친게 아니고 아직 덜 연결한 것이 있었습니다.



빨간색 선 두가닥을 날리고 완성이 되었습니다. 많은 고통을 안겨주었던 반킬을 들어내고 작동을 시켜봅니다.



펑션 제너레이터가 줄 수 있는 것이 12Vpp가 한계인데 클리핑 생기지 않고 잘 증폭됩니다.



1Vpp를 줬을 때 시뮬레이션 결과와 꽤 비슷하게 나오는 것 같습니다.



FRA도 유사하게 측정이 되었습니다. 1KHz에서 16.59dB, 100KHz에서 12.34dB입니다.

10Hz의 파형을 보면 게인이 커지긴 하는데 파형이 무너지는 것은 아니네요


정현파는 다 좋아 보입니다. C22 원래 회로가 참 우수한 회로인 것 같습니다. 마란츠 7도 회로가 거의 같죠.



10KHz, 20KHz 방형파는 이렇네요



2차 배음은 조금만 있습니다.


그리고 THD도 0.03% 이하 수준입니다. 시뮬레이션은 0.006%였는데 그 정도까지 제작하긴 어려울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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