앰만사에서 과거에 만들어진 6005 PPP 글을 보고 관은 사두었습니다만, 10개 이상의 관에 히터 배선을 하기가 싫어서 안 하고 있다가 그냥 PCB를 하나 떴습니다. 아래와 같이 하면 7핀관 8개의 히터 배선은 수고를 덜게 됩니다. 7핀관이 만약 히터가 3,4번이 아니면 이 PCB는 못 씁니다 ^^
그런데 위에서 왼쪽 두번째 관에서 구멍 하나를 안뚫었다는 것을 땜을 하다가 알았습니다. 이걸 수정해서 다시 뜰 일은 없을 듯 합니다만…

적용한 회로는 6005처럼 처음 써보는 관들을 골랐습니다. 회로는 늘 그렇듯 다른 회로를 베꼈습니다 ㅎㅎㅎ NFB는 100KHz에 대해서 미분형 위상 보정을 했습니다.

주말과 오늘을 이용해서 열심히 땜을 했습니다. 9K, 8.2K 저항을 못 찾아서 좌우 대칭의 미가 깨졌습니다. PCB의 위에는 소켓보다 키가 작은 부품들과 일부 신호선만 올려두었습니다. 나중에 혹시 샷시 작업을 하고 싶으면 이 PCB를 그대로 사용해서 상판에 진공관이 머리를 들이밀 구멍만 뚫으면 됩니다…만 실제로 이렇게 해본적은 없습니다. 정호? 사장님의 Take 4 공제를 하다가 배운 초식이긴 합니다.

아래면은 이렇게 지저분합니다. PPP용 기판을 만들면서 저항 넣을 자리를 너무 조금 만들었더니 NFB 저항/캡과 G2 저항들은 공중 부양을 하고 있습니다.

완성을 하고 초단부터 하나씩 점검을 하는데 왼쪽의 OPT가 이상합니다. 출력관을 장착하지도 않았는데 수백 W를 끌어가고 B+가 90V 수준으로 강하가 됩니다. 그래서 떼어내서 12V 입력을 주고 스코프로 봤더니 멀쩡해 보입니다. OPT가 고전압에서만 누전이 되기도 하나요? 한 번 방바닥에 떨어뜨린 적은 있습니다만…

아무튼 왼쪽은 분리할 수 밖에 없었고 소리는 오른쪽만 들을 수 있었는데 이게 맛이 안 나죠. ㅠㅠ
측정이나 해보고 OPT는 주문하든가 이대로 집어치우든가 하고, 이 상태에서 튜닝할 것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골방용으로는 게인이 너무 큽니다. 37.5dB. 그리고 30KHz에서 2.5dB 정도 발진이 있습니다. 이게 20KHz 파형을 많이 망가뜨리는 원인일 수도 있고 이게 원인이 아니면 사용한 싸구려 해먼드 OPT가 원인일 수도 있겠습니다.

저 30KHz의 발진은 초단에서부터 시작된 것이네요

6414, 5687로 직결한 저 직결 회로가 나름 저의 첫 직결 시정수입니다. ^^ 이제 직결 방법에 대해서 처음으로 좀 이해를 했는데 6dB 발진이 생기는 것을 보면 제가 생각한 것만큼 간단하게 생각할 일은 아닌가 봅니다. ㅠㅠ NFB를 6dB 정도 걸었는데 발진이 6dB 걸리는 것을 보면 NFB가 원인인가 싶기도 합니다. 그냥 막연한 추측입니다.

위상반전단의 마이너스 부분은 초단의 FRA를 그대로 닮아있습니다.

위상반전단의 플러스 부분도 마찬가지로 닮아 있습니다.
사용한 해먼드 OPT가 저역은 실종되는 OPT인데 초저역에서 20Hz까지 flat한 것을 보면 초단, 위상반전단에서 초저역이 부스트된 것과 상쇄된 것 같습니다. 이건 그냥 가지고 가면 좋을 듯 합니다.

입력 감도는 0.25Vpp에서 클리핑이 시작됩니다. 32Vpp쯤 되니까 15W쯤 되나 봅니다.

고출력 상태라서 THD는 꽤 높겠습니다.
저 해먼드 OPT는 한 조를 이베이에서 구입했는데 한 놈이 사망, 셀러에게 절반을 환불받고 디지키에서 한 개만 구입한 것인데 몇 번 써보지도 못하고 또 새로 구입한 놈이 사망을 했는지… 아무튼 미완으로 남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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