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만들 진공관 인티/파워 앰프는 더 이상 없으므로 TR 앰프 Kit를 사서 만들어 봤습니다 ㅡ.ㅡ 넬슨 패스 옹이 설계한 회로로 채널당 JFET P/N 한쌍, MOSFET P/N 한쌍을 사용하는 PP 구조인 것 같습니다. Nelson Pass ACA를 검색해보시면 많은 정보가 나옵니다.
샤시까지 있는 SE 설계의 구성은 ACA, PP 설계에 샤시도 없는 것은 ACA mini라는 이름으로 나와 있더군요. ACA mini는 PCB와 FET 8개만 묶어서 Essential이라는 구성으로도 판매하고 있어서 Essential을 구입했습니다. 이런 PCB가 옵니다.


회로도와 거의 모든 것이 공개가 되어 있습니다. 자작인들에게 장난감으로 주어진 그런 물건이겠습니다.

시뮬레이션도 돌려봤습니다. IRF520, IRF9250은 모델이 없어서 적당히 다른 것을 썼습니다.

1Vpp 입력을 주면 약 6배 정도 증폭하는 것으로 시뮬레이션 되었습니다.

가지고 있던 부품과 새로 구입한 부품을 합해서 땜을 했습니다.

히트싱크가 참 마음에 듭니다. 다음에도 구입할 것 같습니다.
2K 가변저항은 싱글턴을 써야 편한데 가지고 있는게 없어서 일단 멀티턴 두 개를 넣었구요. 제작 가이드에 보면 채널 당 두개씩 사용된 가변저항을 가지고 출력 MOSFET의 idle current를 0.4A로 맞추라고 되어 있습니다. (채널당 5W dissipation) 이게 쉽게는 안됐는데요 맞춰야 할 것이 채널당 2가지입니다

VO 단자와 그라운드 사이 전압을 11.5V, VB 단자 사이의 전압을 0.35V로 맞추는 것이 목표인데 이걸 편하게 하려면 결국 멀티미터가 2개가 있는 것이 좋습니다. 왜냐하면 가변저항 하나를 움직이면 전압이 둘 다 움직이기 때문이죠. 아무튼 거의 정확하게 맞추고 측정을 해봤습니다. (사실은 하루 이상 삽질을 했습니다 ㅠㅠ)
아래의 측정은 잘못된 측정입니다. 모두 무시하세요.

Y축 한칸이 2V니까 시뮬레이션과 거의 유사하게 증폭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1Vpp 입력에서 약 6배 증폭입니다

4.4Vpp 입력부터 클리핑이 생기기 시작하네요.

음… 제작 가이드에 보면 저역쪽이 저렇게 떨어지는 FRA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넬슨 패스 옹이 사기를 쳤을 리는 없으니 저의 납땜과 주변 환경에 뭔가 문제가 있을 듯 합니다. 일단 저는 1dB 정도 게인이 더 나오는 것이 힌트가 되려나 모르겠습니다.

저역쪽의 왜곡은 매우 큽니다. 역시 가이드에서 제시된 왜곡은 이렇지 않습니다.

20Hz의 파형을 보면 안 좋기는 합니다.


방형파, 정현파 모두 안 좋습니다. 튜닝이 필요하겠습니다. (튜닝 성공을 자신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쿨럭) 이 왜곡들은 FRA에서 보이듯 40Hz 이상으로 넘어가면 거의 사라집니다.

PP TR 앰프에서 FFT는 안 봐도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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