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쓰고 있는 EL34 PP는 팬들에 의해서 자가 발전하듯이 변한 다이나코 ST-70 회로입니다만, Mullard 회로도 같이 시뮬레이션을 돌렸었습니다. 그런데 다이나코 쪽을 먼저 만든 이유는 그 쪽이 시뮬레이션이 더 잘 돌아서… ㅡ.ㅡ
아래는 Mullard EL34 PP의 회로도입니다.

아래는 LTspice로 그린 회로구요. 어느 정도 책에 나온 전압과 비슷하게 맞췄습니다.

EF86과 ECC83이 원투펀치로 나왔을 때 굉장한 고증폭 회로겠다라고 생각을 했어야 했습니다. 그걸 생각을 못하고 1.0Vpp 같은 입력을 주었더니 (.param amp=0.5 같은) 이상한 (클리핑된) 결과가 나와서 뭔가 시뮬레이션이 잘 안 돈다고 생각한 것이죠. 최대 무왜 출력은 0.5Vpp 입력에서 나옵니다. 약 12W.

LTspice가 PP 회로 시뮬에서 발진이 난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회로도 시뮬 조건에서 한 두 가지가 바뀌면 발진이 나는 결과가 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아마 실제와는 다른 시뮬레이션일 것으로 생각하는데, 위에서도 보면 빨간색 그래프가 극소점이 계속 내려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 PP 앰프 시뮬을 몇 가지 했는데, 시뮬을 믿지 않고 발진이 나지 않게 일부 파라미터를 조정한 다음에 파형을 검토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fft_point = 2**18인데 fft를 제대로 얻으려면 계산 포인트를 많이 주어야 합니다. 이건 SE에서는 매번 잘 동작하지만 PP에서는 회로에 발진이 생기는 것으로 결과가 나오는 수가 있습니다. 이 때는 2**14, 2**12과 같이 포인트 수를 줄여가면 됩니다.
아무튼 467V 소스를 가지고 시작하는 전원부이니 커패시터 선정을 고민하거나 B 전압을 살짝 내리고 그냥 450V 전해를 쓰거나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죠.

OPT의 1차 임피던스는 안바꾸고 대강 본 것이지만, 이러면 THD가 0.5%에서 0.6%로 조금 증가하기는 하지만 청감상으로 구분될 차이는 아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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