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2 프리/포노를 완성한지도 1년쯤 되었는데요, 그 후에 노이만 WV, 반킬 등을 더 만들고 다시 들어보니 좀 소리가 거시기 합니다. 일단 애당초 거의 no gain 프리앰프를 의도했었는데 실사용에서 볼륨이 많이 올려야 하니까 PP가 아닌 SE에는 좀 아쉬웠고요, 그 때는 좋다고 들었는데 지금 들어보니 소리가 매력이 없는 것 같았습니다. 애당초 회로도는 이렇습니다.

원래 회로는 알리의 엔지니어들이 만든 회로도인데 12AX7을 3개 쓰는 회로였습니다. 저는 거기서 나름대로 저만의 회로를 만들어본다고 3개를 모두 12AU7으로 바꾸고 시정수를 바꿨는데, 아무 것도 모르고 오로지 LTspice로 무한 반복 시뮬레이션을 돌려서 확정한 시정수였습니다. 사실 지금도 프리 앰프 설계 못합니다. ^^
이 상태에서 gain은 이렇습니다.

저 회로에서 간단히 gain을 늘리기 위해서 3군데를 바꾸고 사놓고 쓰지를 못한 중국산 실버 2.0uF까지 적용해 봤습니다. 흰색 MKPA-S라고 적힌 캐패시터입니다. 기존 회로 대비 수정한 곳은 점선 사각형으로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1단과 2단의 전류를 늘리기 위한 수정입니다.


작은 PCB에 큰 부품들을 때려 넣으니 난장판입니다. 참고로 이 PCB는 알리 마란츠 7 프리 기판인데 알리 C22와 회로적으로 다른 곳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이 기판에 C22 회로를 집어넣었죠. 알리 회로도 기준으로 C22, M7이 차이가 나는 부분은 예를 들면 C6 36pF 같은 부분입니다. 위의 사진에는 WIMA 0.1uF 빨간색 앞에 보입니다.
FRA는 아래와 같이 바뀌었습니다.

8dB 정도 더 gain을 얻어서 볼륨 조작이 편해졌습니다.

Gain이 커지니 2차 배음도 생깁니다만, 집에서 이 볼륨 크기로는 절대로 들을 수 없겠죠.
대낮이니까 Rock을 녹음해 봤습니다. 14분짜리 라이브 연주에서 4분짜리 엔딩 기타 솔로 부분만 녹음해 봤는데 어차피 실제와 녹음은 다르니 안 들어 보셔도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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