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사이트 EDUX-1052G에 거금을 지불한 이유가 딱 두 가지였습니다. Bode plot을 보고 싶다. FFT를 보고 싶다.
지금까지 Bode plot이 포함된 글을 많이 썼는데, FFT가 포함된 적은 없었습니다. 이유는 화면이 이상한 것만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이런거죠.

보라색 선이 FFT인데 뭔가 FFT인 듯 아닌듯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장비를 탓했는데요, 유튜브 동영상을 보고 뭘 모르고 있었는지 알게 됐습니다. x 축 스케일이 저렇게 한 칸에 500us 정도로 되면 안되는군요. 너만 몰랐어!가 하나 더 생긴 것 같습니다. ^^
x축 스케일을 더 긴 시간으로 바꿉니다. 2ms에서는 드디어 알아볼 수 있는 모양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5ms만 되어도 이제 충분히 알아볼 수 있고 측정을 할 수 있겠습니다만, 살짝 부족할 것 같습니다.

20ms 정도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만, 굳이 20ms에서 멈출 필요도 없습니다. 이건 스코프의 샘플링 가능 수와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래 화면 캡쳐는 20ms로 주로 했지만 저는 100ms를 쓸 것 같습니다.

자작한 CV391 SE 앰프의 볼륨을 최대로 했을 때 6.52Vrms 출력이 나오고 많은 하모닉이 섞여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그래프가 저렇게 나오는 것은 옵션에서 Tree top을 선택했기 때문인데 별로 취향이 아니라서 그냥 디폴트 옵션으로 (Hanning) 바꿨습니다.
다음은 Span과 Center인데 Span은 얼마만큼 잘라내서 보고 싶은지이고, Center는 화면 가운데 몇 Hz를 위치시킬지?인 것 같습니다. 앰프 측정에서는 당근 20KHz나 20KHz까지만 봐도 되겠죠. 그러면 단순하게 Center는 10KHz를 주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측정된 파형은 화면에 안 나오도록 꺼버립니다.

보니 하모닉이 튀어나올만큼 존재하는 부분은 중역대에만 있기 때문에 고역, 초고역은 볼 필요도 없어보입니다. 절반씩 잘라내 봅니다.

Span을 10KHz로 줄였고, Center를 5KHz로 바꿨습니다. 좀 더 보기 편합니다. 약 1W 출력 상태에서 2차, 3차, 5차 하모닉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약 2W 출력에서는 하모닉이 더 커진 것 같은데 얼마나 커졌는지 알 수 없습니다. 몇 dB인지 보려면 Cursor 기능을 이용합니다.

X1이 1KHz, X2가 2KHz이고 각각 11.250dBV, -15.712dBV로 측정되고 있네요. 이건 x축 스케일이 한 칸에 100ms입니다.
FFT를 보려면 x축 스케일을 바꿔라, 배움을 얻은 동영상은 아래에 링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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