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대강 하는 자의 첫 도색

파트리지 941 승압에 임시집을 만들어주고 해결을 못 해주고 있다가 드디어 싸구려 알미늄 케이스를 구입했습니다. 그리고 스프레이 락카도 한 통 준비했습니다.

이제 오른쪽 집으로 이사가면 됩니다. 먼저 홀 작업을 하고 도색을 두껍게 했는데 흘러내리고 얼룩달룩한 것이 이미 실패를 예감했습니다 ㅠㅠ 하지만 개의치 않고 1시간쯤 말린 후 주방에 가져가 가스 오븐에 200도 30분을 설정한 후 집어넣었습니다. 그랬더니…

이물질도 있었을테고 덜 말랐을테고 온도도 너무 높았던 것 같습니다. 커다란 기포가 생기고 흰색이 베이지색으로 변했습니다. 다른 분들 같으면 다 깨끗하게 벗겨내고 새로 시작하시겠지만 엄청 귀찮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대강 사포로 기포 부분만 정리하고 전체적으로 덧발라주기만 했습니다

사포로 정리한 부분이 수습이 안됐습니다. 하지만 이미 귀찮아졌으므로 3시간 쯤 말리면서 복면가왕도 보고 저녁도 먹고… 이제 다시 오븐에 집어넣을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실패를 거울삼아 150도 20분만 하기로 합니다.

자세히 볼 필요도 없이 대강 봐도 엉망입니다만 실용적으로는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ㅡ.ㅡ 트랜스 이식을 마무리하고 음악을 듣습니다.

이번에 배선할 때는 드림오디오에서 본 아래의 배선 방법을 따라 해봤습니다. RCA 단자의 접지는 샤시에 연결하지 않고 트랜스 깡통만 샤시 접지하는 방법인데 효과가 아주 좋습니다. 볼륨을 맥스로 올려도 화이트노이즈만 있습니다. 이로서 도색 실패를 만회하고 성공적인 사부작인 척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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