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n23p/ecc88과 pcc189는 히터 전압만 빼고 거의 같은 특성의 관인데, 심지어 pcc189는 원래 사양인 7.6V가 아니고 6.3V에서 쌩쌩 잘 돈다고 알려져 있어서, 이베이를 가보니 과연 저렴한 축에 드는 인기없는 관이다. 3개를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입. 모건 존스 헤드폰 앰프에 6n23p를 빼내고 끼워주었다.
음색은 막귀로 구분할 방법이 없고 측정이나 해보자. 먼저 pcc189에 6.3V AC 점화.

다음은 6n23p에 6.3V AC 점화.

6n23p가 0.6dB 정도 게인이 큰데, 측정 편차일 수도 있고, 뮤 값이 살짝 더 커서일 수도 있겠다.
다음으로는 THD를 봤다.

곡선이 묘한 것이 느낌이 안 좋다. 다음은 6n23p.

음… 기대와는 달리 러시아 관이 더 나은 결과를… 0.38Vrms를 주고 볼륨은 max로 놓고 측정했는데, 게인이 살짝 차이가 나기 때문에 2.20V vs. 2.36V의 출력 차이가 있는데, 이 0.13V 차이가 약 0.5% 씩이나 THD 차이를 만들지는 않을텐데…
이게 혹시 7.6V 점화해야 하는 관을 6.3V 점화해서 그런 것일까? 급하게 7.6V 직류 전원을 끌어다가 pcc189에 넣어줘봤다.

음… 게인이 2dB 가까이 줄었다?! 이게 뭐지? 초단쪽 플레이트 전압을 재보니 10V 정도 떨어져 있다. 7.3V 히팅을 하면 내부 저항이 올라가나?

출력이 2.2V에서 1.77V로 더 떨어졌기 때문에 THD도 상당히 나빠졌다.
이렇게 결론을 내도 되나? 6.3V 히팅을 할 때는 6n23p와 pcc189는 “거의” 호환관이다. 하지만 7.6V 히팅을 할 때는 시정수 변경을 해줘야 한다?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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