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새로 구입한 Psvane UK-EL34는 불량인 것 같다. ㅠㅠ 더 저렴한 Shuguang EL34-B와 비교했을 때 소리가 불안정할 때가 있고 고음에서 가수가 성대결절 초기인 것 같은 소리가 난다.
(아직 이른 판단이지만 진공관은 문제가 없고, 출력관의 캐소드 바이패스 캐패시터 품질 문제인 듯 하다. To be updated.)

그리고 오디오파트 진공관 페이지를 보다가 갑자기 Mullard 복각관에 꽂혀서 구입. Antique Selections라고 적혀 있는데 미국 회사인 Antique Supply Works에서 여러 OEM 진공관을 수입 선별하여 컴퓨터 LTMS(?)로 측정하고 선별한 후 pair matching을 거치므로 입고된 관 중에서 20~40% 정도만 판매된다는 광고에 홀딱 넘어가 나도 모르게 질러버렸다. 사진 가운데 있는 귀여운 크기의 ECC83-MLD라는 놈이다. 이 놈이 들어오면서 구 소련제 6N2P를 밀어냈다.
6N2P를 쓰다가 12AX7 계열의 관으로 바꾸려면 히터 배선을 바꿔야 한다. 6은 6.3V 히팅을, 12는 12V 히팅을 의미한다. 내 앰프에는 12V 직류 전원이 없으므로 6.3V 교류를 줘야 하는데, 기존의 6N2P는 6.3V 교류 두 가닥을 4번, 5번 핀에 연결해주면 끝이었으나 12계열은 그렇게 하면 6.3V의 절반 밖에 인가가 안된다. 히터 2개가 직렬로 연결된 구조라서, 외부에서는 그에 맞게 12V를 주면 내부에서 절반씩 나눠먹기 때문이다. 다행히 다른 방법이 있으니, 직렬 연결된 히터 2개의 중간에 9번핀이 연결되어 있다. 그래서 4,5번을 short 시키고 교류 6.3V 한 가닥을 연결, 그리고 9번핀에 나머지 한 가닥을 연결하면 6N2P처럼 병렬 연결된 히터가 되므로 결과적으로 6.3V로도 히팅을 할 수 있다.
12AX7/ECC83을 12V 직류로 히팅하다가 6N2P로 바꾸려면 전압도 6.3V로 내려야 하므로 고려 사항이 더 많아진다.
아무튼 6N2P+6550의 Bode plot은 다음과 같다

6N2P를 ECC83으로 바꿨을 때 Bode plot은 다음과 같다

Gain이 0.6dB 정도 올라갔는데, 측정오차로도 볼 수 있는 크기여서 Gain 측면에서는 동등하다고 봐야겠다.
음색이 문제인데, 6N2P+6550은 매우 Pop/Rock에 어울리는 선이 굵은 소리를 들려줌에 반해, 아직 에이징이 덜 됐지만 ECC83+6550은 더 고급지고(?) 둥글둥글한 소리가 난다. 그래서 레드벨벳의 빨간맛을 들으면 6N2P가 더 신난다.
다시 원복할까? ㅠㅠ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