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버깅 완료

앰프를 만들어 별다른 험 없이 소리가 나오면 흥분해서 잘 안들리게 마련인데요

어제 1차 완료 글을 올리고 가만히 듣다보니 고음이 좀 째지는 것 같고 해서 스코프를 물려봤습니다

그랬더니 볼륨 1시부터 4시까지 발진을 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녁에는 볼륨을 10시 이상 올릴 수 없었거든요 (이것도 나중에 보니 힌트였습니다. 잘못 연결을 한 결과로 게인이 엄청 올라가더군요)

OPT 연결을 잘못 했나 싶어 B와 P를 바꿔봤다가 발진이 바로 생기길래 방장님에게 SOS를 쳐서 여쭤보니

PFB라고 알려주셔서 아, 이런게 PFB구나 하고 원복하고

엄한 NFB 저항 바꿔보고 아무 개선 없구나 좌절하면서 납땜을 째려보다가

NFB 초단의 캐소드 저항을 그 앞단 초단의 캐소드 저항 두 개 사이에 연결해야 하는데

바로 접지한 것을 다행히도 발견해서 발진은 해결했습니다

R9를 R4 위에 연결했어야 하는데 빨간선처럼 접지했습니다 ㅡ.ㅡ

발진은 잡았고 예전에 LTspice로 시뮬레이션 해볼 때 본 클리핑 생기던 것이 궁금해졌습니다

볼륨을 max로 놓고 RCA 단자에 sine wave의 크기를 올려보기 시작했습니다

시뮬레이션 결과와 거의 비슷하게 750mV 크기를 줬을 때 (peak-peak 1.5V)

산꼭대기가 깎이기 시작하는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골짜기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합니다)

(교육용 오실로스코프인 EDUX1052G는 파형발생기가 아주 정밀하진 못해서 아래 보시면 Pk-Pk가 1.8V로 계측되고 있네요. 750mV를 내놓으라고 했는데 아마 900mV가 나오고 있나봅니다.)

1V로 (Pk-Pk 2V) 설정하면 아래와 같이 더 잘 보입니다.

근데 다 잘 아시겠지만 집에서 듣을 때 볼륨을 크게 올릴 수 없습니다. 낮에 좀 크게 듣기에 적당한 볼륨이면 어느 정도 될까 해서 계측해보니 포텐시오미터가 초단관으로 보내주는 Pk-Pk가 400~500mV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그건 화면 캡쳐를 안 남겼네요.

Bode Plot은 이렇습니다. 50Hz부터 5KHz까지는 거의 직선이고 30KHz에선 3dB 떨어졌네요

EDUX1052G가 안 좋은게 FFT에서 X축 로그 스케일을 지원하지 않아서 보기가 불편합니다

이제 스피커에 귀를 가져다대야 들리는 아주 작은 hum이 남았는데, 그건 천천히 생각해보렵니다. ^^

​일단 뚜껑을 닫고 스크루는 3개만 조였습니다. 수도 없이 열게 될테니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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