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짓 – HDMI 오디오 추출기 구입

LMS와 Squeezelite용으로 Celeron fanless PC를 하나 구입하여 쓰고 있습니다. ECS의 셀레론 Durathron2 GLKD-I-J4025 메인보드를 사서 (전원을 같이 사야 합니다. 집에 잘 없는 65W adapter라서… 전원 포함 11만2천원) 싸구려 케이스와 DDR4 4GB를 같이 산 후, 집에 굴러다니는 Sandisk 500GB SSD를 달아주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라즈베리파이4를 사는 것보다 돈이 조금 더 들어가거나 비슷하거나 하는 수준이 될텐데, 아무튼 라즈베리파이에 십수만원을 쓴다는게 용납이 안돼서 이쪽으로 했습니다.

케이스는 mini ITX 중에서 Fanless 대응으로 나온 것을 샀습니다. Viper Mini ITX 27800원. 베사 마운트는 쓰지 않고 받침대는 유용합니다.

여기에 Ubuntu 20.04 desktop을 설치하고 Apache2+PHP+MariaDB를 설치해 기존에 쓰던 워드프레스를 (바로 이 홈페이지를 굴리고 있는) 옮겨주고 Logitech Media Server와 Squeezelite까지 설치해주었습니다. 그런 후 모니터/키보드/마우스를 뽑아버리고 우분투 데스크탑을 Disable하면 아주 쾌적해집니다. 메모리가 4기가에서 2기가가 놀게 되죠.

Ubuntu에서 top 실행

그 후에 Squeezelite를 설정해야 하는데 애매합니다. 메인보드에 SPDIF 출력단자가 없습니다. 아잘리아 오디오를 가진 메인보드면 광출력 단자도 하나 만들어주지 없는겁니다. 게다가 쓸만한 USB DAC이 없는데, 문득 생각해보니 여기에 연결할 앰프가 10년도 더 된 Denon의 입문기급 5.1채널 리시버 앰프입니다. DAC에 돈을 더 투자하기가 망설여지는거죠. 찾아보니 USB 꼬다리 384KHz DAC이 하나 있습니다. 이걸로 음악을 듣기로 합니다.

진공관 앰프에 Focal Aria를 연결해 들을 때는 몰랐는데 Pop/Rock을 들을 때 서브우퍼의 존재감이 상당히 즐거운 것이더군요. 2만원 주고 산 USB DAC의 아쉬운 음질이 잠시 잊혀집니다.

그러다가 문득 HDMI에서 광출력을 해주는 dongle이 있을텐데 그걸로 PCM 출력을 바로 리시버에 주면 소리가 아주 조금은 좋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고 알리를 가보니 역시 그런게 있습니다. 가격은 더 싼 것도 있는데 그래도 조금 비싼게 견고하게 보여서 $10.62짜리로 결정하였습니다

이걸 연결하면 선들이 아주 지저분해지는데 그냥 스피커, 앰프 뒤로 다 넘겨버리면 됩니다.

그러니까 아래 그림에서 오른쪽 경로에서 왼쪽 경로로 바꾼 것이 되겠죠

뭔가 차이가 미세하게 있습니다. USB DAC을 쓸 때는 약간 저음이 더 풍성한 것 같고, HDMI 경로를 택하면 좀 더 디지털같은 소리가 납니다. 약간 더 해상도가 높고 정돈된 느낌? 하지만 둘 사이에 큰 차이가 없어서 하나마나 비슷한 것으로 결론을 내릴 수 있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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