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켈 AX-7R 가지고 놀기

누님댁에서 몇십년 동안 쓰시던건데 어느날 누님께서 소리가 안나온다, 대신 진공관 앰프 하나 가져와라, 인켈은 버려야겠다, 그러셨습니다. 그래서 진공관 앰프를 하나 가져다 드리고 인켈 AX-7R을 가져왔습니다.

​이게 어떤 앰프인지 몰랐는데 쿠키국물님께서 이거 나름 유명한 물건이라고 알려주셔서 검색해보니 수많은 개조기, 수리기가 있더군요.

​일단 증상은 전원은 들어오는데 소리가 안나오거나 개미 소리처럼 작았습니다. 많이 검색된 셀렉터 보드의 문제라고 생각했고 일단 리캡부터 천천히 했습니다.



셀렉터 보드를 들어낸 오늘 모습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셀렉터를 열심히 청소했는데 이런 식의 청소입니다.



Before


After



그런데… 청소를 끝내고 다시 조립을 해주니 이전에는 전원은 들어왔는데 이젠 전원도 안들어오는 상태로 나빠졌습니다. 단순한 셀렉터에 때가 낀 문제가 아닌가 봅니다. 릴레이 이야기가 많이 나오던데… 귀찮아지죠. 그래서 이걸 그냥 버릴까 하다가 파워 앰프로 성능이 좋다면 더 가지고 놀아볼까 해서 셀렉터 보드를 들어내고 마스터 볼륨 앞단에 RCA 단자를 달아서 측정을 해봤습니다.




입력 감도는 0.52Vpp 정도 되고 그 때 최대 무왜 출력은 8옴에서 70W 정도 되나 봅니다



130mVpp에서 4W 정도 깨끗하게 나옵니다. 이걸로 FRA, FFT를 봅니다.



TR 앰프 다운 반듯합입니다. 약 42dB.



4차 배음만 살짝 올라오는데 왜곡은 거의 없을 것 같아 확인해 봤습니다.



전대역에서 0.02% 정도네요. 측정시 끼어 들어가는 노이즈를 감안하면…

​그런데요, 소리가… 고역이 상쾌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무슨 아우라처럼 배음이 뒤에 있는 것 같네요. 진공관 PP와 비교해보니 확실히 알겠습니다.

​커플링은 두군데에 4.7uF, 10uF가 들어가는데 용량은 크고 footprint는 작아서 film cap을 넣기는 어려워서 무극성 전해를 넣어줬는데, 커플링 때문에 고역이 덜 상쾌하지는 않을텐데… 각종 개조기, 수리기를 더 검색을 해봐야 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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