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지름은 한참 전에 뽐뿌를 받았던 LS-1001 스피커입니다.

야후에 몇 대가 늘 올라와 있는데요 목재 부분에 아무런 상처없이 깨끗한 물건이 있어서 낙찰을 받았습니다
받아서 소리를 들어보니 한쪽 우퍼가 맛이 간 소리가 들립니다. ㅠㅠ 외관은 깨끗하지만 알맹이가 안 좋은 상태이지요. 음원에 따라서는 지글거림이 안 나와서 들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실패입니다
혹시 리캡을 하면 개선이 될까 하여 해봤습니다. 5uF과 2.2uF의 병렬연결입니다.

PCB 패턴을 보고 판단해보니 가장 단순한 1st order Butterworth 크로스오버입니다.

우퍼쪽은 0.22mH인데 특이하게도 트위터쪽은 4.7uF+2.7uF+0.47uF+0.27uF의 병렬 연결이네요. 이렇게 1/2, 1/10 덧방을 해주는 것은 흔히들 하는 초식이죠. 회사 하드웨어팀이 SSD 회로 설계할 때 전원부 바이패스캡에도 쓰는 초식입니다. 그러니 4.7uF, 2.7uF이 없어도 적당히 맞추면 크로스오버가 크게 어긋나지 않습니다.
문제는 우퍼쪽인데 트위터쪽 리캡을 해봐야 가망이 없습니다만, 오픈한 김에 했습니다. 지금 보니 와이어를 너무 가는 것을 썼네요.
역시 우퍼가 지글거리는 것은 개선이 안 됩니다. 보면 우퍼가 떨리는 모습에 불규칙한 움직임이 보입니다. 우퍼 진동판이 앞뒤로 움직이지 않고 마치 고개를 숙였다가 세우는 모양인가? 싶습니다. 그래서 혹시 유닛을 180도 돌려주면 개선되지 않을까? 해서 돌려줬습니다만… 조금은 개선이 됩니다. 하지만 완전히 개선이 될지… 아직까지는 미지수입니다.
며칠 더 지켜봐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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