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장님이라고 럭스만 뽐뿌 대마왕이 계십니다. 게다가 한분도 아니고 두 분입니다. 이 두분 덕분에(?) 야후옥션을 오랫 동안 봤는데 나름 결론이 두가지입니다
럭스킷이 더 싸게 낙찰된다 (개인의 조립은 평가절하?)
럭스만 정품에는 텔레풍켄이 안 들어있다 (개인들이 비싼 옵션 선택?)
두번째가 나름 중요한 포인트인데요, 다 썩어가는 앰프에서 어떤 부가적인 즐거움이 있어야하지 않겠습니까? ^^
아무튼 이차저차한 이유로 럭스킷 A3032 프리앰프를 구입해서 오늘 처음으로 뜯어봅니다.

물티슈로 겉을 열심히 닦았더니 외관은 합격입니다.

아쉽게도(?) ecc803s, ecc802s 이런 것들은 없었습니다. 사람이 욕심이 지나치면 안되겠지요. 그래도 포노단에는 텔레펑크 ecc83, ecc82가 사용되어서 환호하고 TV7으로 측정해봤는데요, 아쉽게도 ecc82는 수명을 다 하셨습니다. TV7 기준 합격은 56, 측정치는 34… ㅠㅠ.
텔레펑크 마크는 먼지를 닦았더니 거의 지워졌습니다. 나머지 일본관들까지 다 측정해봤는데 수명이 많이 남아 있네요. 수명 다한 ecc82는 mullard 12AU7WA로 넣어줬습니다.

셀렉터들을 BW100으로 문질러주고 전원을 넣어봤는데 소리가 잘 나옵니다. 볼륨은 클릭형으로 볼륨 지지직도 없구요. 꽤 상태가 멀쩡해서 리캡도 하지말까? 싶은데 히터전압이 11.2V인 것을 보면 손을 대기는 대야할 듯 합니다


이 전해 3개가 리드선이 아니고 스냅온 단자에 가까운 다리인데 그것도 3개가 아니고 더미가 하나 더 있어서 4개나 달려 있습니다. 이걸 PCB 패턴 손상없이 인두로 떼어보려고 했는데 패턴 하나를 1/3쯤 해먹고 결심했습니다. 쇠톱으로 잘라버리자…
그 다음부터는 쉬웠습니다. 전해캡 12개 설치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캐팔 출력단의 NEC 12AX7을 잘 안 듣게 될 것 같은 포노단으로 옮기고 거기 있는 텔레펑크를 옮겨왔습니다. 그리고 필름캡 하나를 B+에 덧방해주었습니다.

이제 험도 거의 없고 맨 처음에 좀 들리던 노이즈는 없어진 준수한 상태가 되었네요.
진공관 옆 히터 전원 평활 캡이 25V 3300uF인데 그걸 교체하니 히터 전압이 11.2V에서 11.5V로 올라가네요.
회로가 C22, M7 닮았다는 이야기가 선입견으로 작용하는지 소리가 왠지 그쪽인 것 같습니다. 커플링을 최근 물건으로 바꾸면 소리가 좀 young 해지지 않을까? 이런 공상을 해봅니다. 제 기준에서는 반킬, 합기도 이런 소리가 좀 영하고 C22, WV2가 좀 올드하다 이렇게 보고 있는데 그냥 제가 만든 개체가 그럴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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