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긴 연휴가 저물어갑니다. 어제는 성묘를 당일치기로 다녀오느라 운전을 12시간 쯤 했지만 역시 세단 운전보다는 내려다보는 suv 운전이 더 피로도가 낮은 것을 체감하는 하루였습니다.
오늘은 딱히 계획한 앰프가 없었는데, 이리저리 궁리하다가 제 첫 납땜 앰프가 천덕꾸러기가 된 것을 떠올렸습니다. 이게 알리 EL34 kit였는데 CV391 SE로 두 번 개조하다가 VU meter를 사망시켰고 험을 다 못 잡아서 점점 안 듣게 된 것인데요, 최근에 12J5 직결로 CV391 3결을 테스트해본 것이 좋았어서 이걸로 다시 한 번 개조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상태는 위와 같은데 소켓 자리가 5개라 12J5는 쓸 수 없고 6SN7 두개, CV391 두개, 그리고 남는 하나는 정류관으로 채우기로 했습니다. 지금 보니 나름 비싼 루비콘 전해와 중국산 싸구려 저항의 언밸런스가 재미있네요

VU meter를 오늘 주문했으니 한참 기다려야 합니다. VU meter를 먼저 조립해야 나머지 땜을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철거 공사와 기초 공사만 하고 긴 기다림으로 들어갑니다.
그저께 만든 ECL86 앰프는 대중음악과 잘 맞는 듯 하네요. 드페쉬모드의 Just can’t get enough가 달리 들립니다. (왠 자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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