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 day 4, amp 4 – ECL86/6GW8 SE

어제 KT88 PSE는 EL34를 긴급 수혈하여 CPR을 시도해 봤으나 소리가 영…

접었습니다.

오늘은 뭘 만들까 궁리하다보니 알리에서 구입했던 진공관 만능기판이 보여서 그걸 소모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면 탱고 유니버설 도란스에 딱 맞고 만능기판에 딱 맞는 관을 구입해둔 것이 있습니다. 6GW8/ECL86입니다.

적당한 회로도를 찾으니 뮬라드 SE 회로도가 나왔습니다. (http://www.r-type.org/articles/art-003g.htm)

그런데 Treble/Bass가 포함된 회로라서 만능기판에 만들기는 좀 곤란합니다. 500K/10K 볼륨도 없고, 설령 있어도 판때기에 고정하기가 귀찮거든요. 그래서 톤 컨트롤 부분은 LTspice로만 맛봤습니다.

여기서 Bass는 0.5 비율로 고정하고 Treble을 0에서 0.25씩 올리면 아래와 같은 gain이 보입니다.

반대로 Treble을 0.5 비율로 고정하고 Bass를 변화시키면 이렇습니다.

아무튼 톤 컨트롤은 됐고 다 잘라버리면 이렇게 되겠죠

그런데 이걸 시뮬해보니 이상한 결과가 나옵니다

긴가민가 하지만 일단 NFB 저항에 1.5nF을 업어 주고

아래와 같이 발진이 없어지는 것을 본 후에 땜질을 시작했습니다.

저 진공관 만능기판이 꽤 비싼 놈입니다. 알리에서 만원보다 비쌌던 것 같습니다. 포노앰프 만들면 구성이 적당한데 해보시면 아시겠지만 만능기판을 쓰느니 러그로 하드 와이어링 하는게 더 낫습니다 ^^

대강 FRA는 이렇습니다. 저역이 빨리 떨어지는 것은 도란스 탓입니다. 그리고 NFB에 업은 1.3nF이 없어도 발진은 없었습니다. ㅡ.ㅡ

하지만 이 탱고 트랜스를 쓰면 ringing이 있습니다. 그래서 1.3nF을 업어주면 ringing이 줄어들면서 사각파가 이렇게 좀 얌전해집니다.

1.5nF을 적용하면 FRA가 이런데, 이 상태도 만족스럽습니다.

0.9Vpp에서 무왜 출력 15.5Vpp로 골방용으로 출력 적당합니다.

W 출력은 420mVpp에서 얻어지는데, 이 때 FFT가 배음이 거의 없어서 소리가 제 취향이 아닐 것이라 짐작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소리를 들어보니 꽤 좋네요. 예전에 ECL82로 역시 간단하게 만들었을 때도 소리가 좋다고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연휴 동안 계속 도배하고 있는데 내일은 성묘를 다녀 오느라 하루 쉴 예정입니다. 개천절에는 뭘 만들어볼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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