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완성을 하고 측정을 해보니 gain도 작고 파형도 안 좋고 그랬습니다. 듣다 보니 소리도 이상하고요.

일하기 싫은 금요일을 맞아 휴가라 쓰고 재택이라 읽는 하루 동안 이리저리 살펴보니, 일단 배선을 엉뚱하게 한 곳이 있었고, 초단관 B 전압이 20V 이상 낮은 것이 가장 눈에 띄어서 수정했습니다. 엉뚱한 배선을 수정하고 초단관 전압을 올려주니 일단 소리는 마음에 들게 나옵니다. 하지만 ringing은 조금 누그러질 뿐 개선이 안되네요.

의심하는 것은 초단쪽에 사용한 PCB에서 crosstalk 같은 것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만, 그걸 확인하려면 PCB를 걷어내고 러그로 다시 작업을 해야 하기 때문에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닙니다. 귀에 거슬리는 소리는 다 없앴기 때문에 일단 이대로 가기로 합니다.
초단에 6n23p를 사용하고 출력관으로 6p14p를 사용해서 측정해봅니다.

20Hz 방형파, 나쁘지 않은 시작입니다.

100Hz. 약 8배 증폭, 살짝 오버슛 보이고 ringing도 보입니다.

1KHz 마찬가지입니다. 살짝 오버슛 보이고 ringing도 보입니다.


10KHz는 위에 있고 3.3KHz와 22KHz입니다.

저출력에서 정현파는 깨끗해 보입니다.

저출력에서 (1Vpp) 배음은 거의 없습니다. THD 측정을 할 필요가 안 느껴집니다. 그래서 2Vpp로 입력을 두 배 늘려봤습니다.

당연히 배음이 증가합니다. 4차부터는 거의 없네요.

Vpp 1V 입력에서 약 8배 증폭됩니다. 중국산 아몰퍼스 OPT이고 NFB 저항에 병렬로 2400pF을 달아서 고역이 좀 일찍 떨어집니다.


녹색 LED가 재고 소진된 김에 초단과 출력단의 LED 색을 다르게 하면 멋있지 않을까? 했는데 영 아닌 것 같습니다. 이제 Selector 구멍을 막을 명판만 알리에서 도착하면 마무리가 끝나겠습니다.
한 가지 튜닝을 더 했네요. 6n23p를 빼내고 텔레풍켄 PCC189를 장착했습니다. 이러면 Gain이 3.5dB 정도 줄어들지만, 이게 다이아몬드 관이어서 선입견이 생기는지 몰라도 음색적으로는 더 낫게 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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