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CDP Recap

저가형 CDP를 또 샀습니다. 골방에 하나 놨으니 거실에도 하나 놔야죠. 국내 정발도 했었다는 필립스 CD-931입니다. 스펙은 이렇습니다.

Specifications

Digital converter: SAA7350

CD Mechanism: CDM-9/65

Frequency response: 2Hz to 20kHz

Dynamic range: 97dB

Signal to Noise Ratio: 112dB

Channel separation: 105dB

Total harmonic distortion: 0.0018%

Line output: 2V

Digital connections: coaxial

Dimensions: 435 x 106 x 300mm

Weight: 4kg

Accessories: remote control

Year: 1994

판매자의 사진을 빌려왔습니다. 30년 다된 물건인데 상당히 깨끗합니다.

소리를 들어봤는데 저가형 소리인 것 같습니다. 소리가 많이 좋으면 recap 안하려고 했는데 냅다 열었습니다.

먼저 구입한 CD-140 회로보다 많이 복잡해졌습니다. 140은 니치콘 전해로만 쓰였는데, 931은 Elna만 썼네요. 왠지 리캡을 안 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전원부는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리캡 해주는게 좋겠죠. 330uF 이상의 큰 것들 4개만 리캡을 했습니다. 제일 큰 것 두 개 아래에는 이물질이 있는데, 전해캡에서 뭐가 흘렀나 싶었지만 좀 큰 캡은 고정용 접착제를 바른 것 같습니다.

25V 4700uF인데 D 값이 좀 큰가? 해서 교체할 것과 비교해 봅니다.

이것저것 측정해보니 용량이 큰 것들은 일단 D가 크네요. 몇 배 이상 나쁜 상태는 아니지 않나 싶습니다. 아무튼 교체.

그 다음 큰 용량이 3300uF 짜리인데 2572uF, D=0.3313으로 측정되었고 용량 저하가 심했습니다. 이것을 교체한 것은 D=0.1980으로 측정되었습니다.

470uF은 390uF으로 역시 용량 저하가 20%를 넘어가려고 하고 있었고 D=0.1173, 이것을 교체한 470uF은 D=0.1410으로 더 높은 값을 보였습니다. (응?)

아무튼 4700/3300/470/330uF 4개를 전원부에서 교체하고 소리를 들어봅니다.

소리가 더 선명해지고 밝아졌습니다! (플라시보 효과일까요?) CD를 두 장 돌려봤는데, 나름 괜찮습니다. 나중에 안 귀찮아지면 녹음도 올려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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