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만들면 세상의 프리앰프 절반은 이길 자신이 있다는 자신감으로 지은 이름의 설계라고 합니다. 그런데 약 10일 정도 온갖 삽질을 해서 겨우 어느 정도 소리를 냈는데, 제가 먼저 죽을 뻔 했습니다.
교류로는 히터 플로팅을 쉽게 했는데 직류로 하다가 잘못 한게 많아서 진공관을 몇 개 해먹었습니다. 이렇게 번개가 치면 바로 고장이 나네요. 이걸 앰프에 끼워보면 험, 노이즈가 아니라 굉음을 냅니다. ㅠㅠ
약간 험은 있지만 UTC 트랜스로 소리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알리에서 주문한 600:600 트랜스를 적용해봤는데 이게 또 알 수 없는 동작을 하면서 번개쇼가 아닌 마그마쇼를 합니다. 이렇게 달궈진 관들은 수명이 많이 줄었을 듯 합니다


그래서 알리 트랜스는 나중에 고민해보기로 하고 UTC 트랜스로 복귀했습니다. 소리를 들어보는데 막귀라 잘 모르겠습니다. ㅡ.ㅡ

일단 이렇게 정리를 하고 좀 들어볼 생각입니다. 사용된 관은 지멘스 C3m 새것, 암페렉스 ECC88/6DJ8 오렌지 글로브 중고입니다. 녹음한 곡은 제가 1988년에 처음으로 CD라는 것을 구입해봤는데, 그 첫 CD였던 Roger Waters의 Pros and cons of hitchhiking의 맨 마지막 두 곡, Every strangers eyes와 Moment of clarity입니다. 에릭 클랩튼이 세션 기타 연주를, 데이빗 샌본이 세션 색소폰 연주를 맡은 호화 멤버의 앨범인데 폭망했죠
유튜브에 올리고 들어보니 녹음이 형편없이 됐네요. 조금 들으시다가 아래 링크에서 원본 음질로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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