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uffoli 헤드폰 앰프

지난번 Ahammer 헤드폰 앰프가 기본 Gain이 너무 낮아서 가망이 없다고 보고 빠르게 손절했습니다. 그리고 아래의 링크에서 새로운 회로가 여전히 e288cc를 쓸 수 있어서 갈아탔습니다.

그런데 대박 발진이 발생해서 며칠 동안 쳐박아뒀다가 6V6 SE 앰프 만든다고 며칠 지나는 동안에 잊어버렸습니다. 오늘에서야 뭐 할거 없나 보니 구석에 쳐박힌 녀석이 보여서 한참을 들여다보고 선 정리 해보고 했는데 진도가 안 나갑니다. 그러다가 앰만사 리플키트에서 B전압을 줄여보니 발진이 줄어듭니다. 이거다 싶어서 데이터시트에 보니 e288cc는 Va rating이 250V입니다. 원회로에 권장된 e182cc는 300V네요. B 전압을 230V로 줄여서 들어보니 발진이 다 사라졌습니다. 9N90 FET에서 열이 좀 많이 나겠지만 FET 나가면 갈아주지요, 뭐. 일단 회로는 아래와 같이 되었습니다. LTspice에 e288cc 모델이 없어서 적혀 있는 전압은 측정값입니다.

e288cc가 하나는 NOS관, 다른 하나는 중고관인데 캐소드 전압 차이가 꽤 납니다. (L 121V, R 145V) 하지만 L 19.98dB, R 19.68dB로 양쪽 gain 차이가 0.3dB 밖에 안돼서 그냥 이대로 두려고 합니다. 매칭 페어를 구입하기에는 e288cc 관이 좀 비싸서요 ^^

Left
Right

헤드폰 앰프는 구조가 간단하면 180도 뒤집히는 경우가 일반적이네요. 지난 번 Morgan Jones도 뒤집힌게 맞냐고 질문드렸던 기억이 납니다.

THD

이런 앰프들은 THD는 기본적으로 낮은 편입니다. 1W 출력일 때 THD를 측정해봤습니다. 0.1% 미만에서 최대 0.4% 사이입니다

e288cc가 6.3V 히터라서 12au7도 6.3V 점화를 했습니다. 그런데 e288cc 캐소드가 150V 가까이 올라가기 때문에 앰만사 정전압 키트에서 B3에서 75V를 만들어 히터 플로팅을 시도해봤습니다. e288cc 캐소드-히터 전압이 150V까지입니다.

대박 발진이 생길 때 마음이 급해서 전원 트랜스에 보호막을 붙이지 않고 뒤집었더니 도장이 까졌군요. 지금 전면에 꽂혀있는 헤드폰이 하이파이맨의 HE6se인데 이 놈이 아주 웬수입니다. 2W 이상 앰프를 요구해서, 왠만한 헤드폰 앰프는 갖다 대지도 못합니다. 그러나 Ciuffoli 헤드폰 앰프는 게인이 커서 드디어 HE6se에서 음악감상이 가능합니다…만 귀가 터질 만큼 아주 큰 볼륨으로 듣지는 못합니다. 그 볼륨까지 가기 전에 clipping이 발생해서 지글지글 소리가 섞이기 시작합니다. 어쩔 수 없이 적당한 볼륨으로 들어야 합니다.

아직 튜닝꺼리가 남아 있겠지만 이번 연휴에는 여기까지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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