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뭐 납땜할거 없나 궁리만 하는 신세라 오늘은 C22 Phono amp의 B전압이나 조정하고 선정리나 해볼까 하고 뚜껑을 열었습니다. 그런데 아주 작게 남아 있는 hum, 바로 60Hz hum을 잡을 수 없나 궁리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입력이 없는 상태에서 출력을 스코프로 찍어봅니다.

R이 노란 채널이고 Peak-peak가 62mV 정도의 60Hz hum이 나오네요. L이 녹색 채널이고 리플이 더 큽니다.

결국은 앰만사 카페에서 어떤 회원님이 알미늄판으로 격벽을 설치하신 것을 보고 바로 주문했지만 안 쓰고 있던 알미늄 판을 떠올렸습니다.

스코프 화면에서 바로 리플이 없어졌습니다! 60Hz noise가 그라운드나 전원을 타고 들어오는게 아니고 220V inlet에서 안테나처럼 발사되는 종류인가 봅니다. 220V inlet이 있는 뒷판과 알미늄판이 조금만 떨어져도 다시 리플이 생기는 것을 보니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알미늄 판을 샤시와 밀착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이런 경우 스크루로 조여도 틈이 있을 수 있으니, 스크루 체결보다는 동 테이프로 바르는 것이 답이 되겠습니다.

사진을 많이 안 찍었는데 알미늄판의 뒤쪽에도 동 테이프로 앰프의 뒷판에 붙이고 아래쪽도 동 테이프를 발라서 220V inlet이 발사하는 60Hz noise를 기판과 차단시켰습니다. 이리 저리 시험을 해봤는데 전원 트랜스, 전원 보드 쪽에서는 노이즈 유입이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습니다. 혹시나 하고 접지선을 연결하기 위한 구멍도 하나 뚫어서 나사도 달아놨지만 쓸 필요는 없네요. 이 알미늄 판은 1T 짜리라서 워낙 가벼워 동 테이프의 접착력만으로도 계속 붙어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채널 2가 더 리플이 컸는데 pk-pk가 10mV로 나오네요. Freq도 60Hz가 아닙니다. 60Hz hum은 잡은 것 같습니다. 소리를 들어보니 과연 스피커에 귀를 바짝 가져가도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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