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에는 EL34 앰프에 인두질을 해서 아래 것들을 개선/추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 히터 전원을 AC에서 DC로 바꾸기 – DHT사운드의 히터용 정전압 보드를 사서 추가
- 중국산 캐패시터들을 루비콘, 파나소닉, CDE의 캐패시터로 바꾸기 (23,600원어치)
- 10K/82K로 디바이드된 전원 입력단을 1K/110K로 바꿔서 B+ 전압 올려보기 (저항 6,500원 어치, Dale의 1K ohm이 한 개에 3처넌…)
- 전원 스위치를 19파이 LED 스위치로 바꾸기
히터 전원을 바꾸는 것은 요즘 말처럼 개같이 멸망… EL34-B가 개당 1.5A를 먹는데 DHT의 히터용 정전압 보드는 그만큼 내주질 않는 설계네요. 결국 쇼트키 다이오드 (5A 60V) 두 개를 터뜨리고 원복했습니다. PCB 도장도 열 받아서 일부 벗겨졌네요. 패턴은 무사합니다. 알리에 쇼트키 다이오드 주문.

중국산 캐패시터가 못 쓸 물건은 아닙니다. 지금까지 잘 듣고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사람 심리가 뭔가 돈을 바르면 더 나아질 것으로 가정하기 때문에 목돈이 들지 않으면 해보는거지요. 다행이 다소 좀 쏘던 고역이 부드러워졌습니다. 돈 값은 한 것 같네요

제일 큰 루비콘 450V 150uF 콘덴서가 하나에 6천원 씩이나 합니다.
다음으로는 B+ 전압 올리기…도 소득이 없었습니다. 한 개에 3천원씩이나 하는 Dale 권선저항을 투입해 봤는데 입력 전압을 잘못 생각하는 바람에 하지 않아도 될 투자를 했습니다. 전압이 좀 올라가긴 했으니 음질도 조금 좋아지겠지만, 어쩔 수 없죠. 어쩌면 다소 쏘아대던 고음을 잡은게 이것일 수도…

Bode plot 상으로는 gain이 아주 조금 더 생겼고 곡선도 더 매끈해졌으니 개선이 없지는 않다고 보겠습니다.
마지막으로 LED 전원 스위치로 교체하는 것도 개같이 멸망. 스텝드릴이 스뎅 케이스를 못 깎네요 ㅠㅠ
아무튼 이번 주말도 잘 놀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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