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브유넷에 kyuwon.net 홈페이지를 만들었던 것이 2003년 11월 10일인갑다.
기록에 보니까 그렇게 나오네.
그 전에는 나모 웹에디터로 홈페이지를 만들어 막내 매형의 회사 서버에 세들어 살다가
기왕 하는거 도메인도 하나 장만하고 싶어서 웹 호스팅을 시작한게 저 날짜다.
지금도 잘 모르긴 하지만 당시에는 html 신택스도 몰랐던 시절이다.
호스팅을 시작하고 제로보드를 설치하기 위해서 php도 수박겉핥기로 알게 되었다.
규원이가 2003년에 태어나서 당시에는 카톡도 밴드도 없던 시절이라 홈피를 만들었다.
많은 사람들, 특히 고모들의 열광적인 호응 덕분에 꽤 업데이트를 많이 했었는데, 이젠 방문객 없는 홈피가 되고 말았다.
그래도 중간에 블로그로 이전을 하지 않은 덕에 아직까지 홈피가 살아 있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든다.
야후 블로그 같은 것을 택했다면 이미 다 날라가 있겠지.
도메인 이름을 정할 때에도 며칠 동안 고민을 많이 했던 기억이 난다.
우리 규원이는 자기 이름으로 된 도메인을 가진 몇 안 되는 사람 중의 하나다.
그 부작용으로 규리는 이 홈페이지를 좋아하지 않았다.
지금까지 매년 유지하고 있던 홈페이지 호스팅을 이제 접고 집에 있는 NAS에 워드프레스 페이지만 유지하기로 했다.
도메인은 아직 기간이 남아 있어서 NAS로 연결되도록 할건데 그것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다.
제로보드로 만든 옛날 홈페이지는 워드프레스와 공존시킬 수도 있었지만 ZendOptimizer 때문에 깔끔한 설치가 어려웠다.
그래서 옛날 홈페이지는 인터넷에 연결시키지 않고 오프라인 스냅샷만 내 PC에서 보관하고 있다.
14년 가까이 많은 일들이 있었고 그 일 중에서 상당한 부분이 kyuwon.net에 기록되어 있다.
이제 새로운 출발을 위해서 과거의 서버에는 작별을 고한다.
아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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